오늘도 무척 더울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들었습니다. 더위를 피할 수 없다면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지."라고 생각하며 파숑파숑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방금 말씀드린 "행복"에 관해서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행복한 삶을 꿈꾸어 왔고,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인류가 생겨난 이래로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의 삶은 불변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잠시만 생각해 주시겠어요?
각자의 살아온 과정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으로 넓고 좋은 집에서, 많은 돈을 벌고, 남들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 여행도 자주 가고,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소비하며,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을 행복의 기준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동의하시나요?
하지만 행복을 추구하고 간절히 원할수록, 주변과 경쟁하고 비교하게 되고 오히려 열등감이 생기고, 가슴 한 켠이 허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을,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그때마다 마음은 더욱 공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행복은 나의 마음, 여러분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모범적인 답을 함께 찾기 위해 헬렌 켈러의 수필 하나 읽어드리겠습니다.
"내가 3일만 볼 수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밤이 아침이 되는 기적을 보고 싶습니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흘간 눈뜨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헬렌 켈러는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으며, 말 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그녀에게 감당하기 힘든 불행들이 찾아왔습니다.
헬렌은 왜 이 글을 작성했을까요?
몸이 불편했던 그녀는 소풍이나 야외 수업 참석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마침 전날 소풍을 다녀온 친구들에게 무엇을 보고 왔는지 기대감을 갖고 물었는데 친구들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뭐, 별거 없었어."
"그냥 그랬어, 아무것도 없더라."
어떻게 건강한 두 눈과 귀를 갖고서도 보고 들은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일까? 라고 한탄하면서 "내가 3일만 볼 수 있다면." 이란 글을 썼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 한번 보고 싶었던 소망과 암흑이 전부인 그녀에게 밤이 아침의 빛이 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결코 그러한 광경을 볼 수 없었던 헬렌 켈러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침이 되는 기적을 봤다면, 마지막 날은 골목골목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감사의 기도를 올리겠다고 했던 헬렌 켈러의 간절함이 담긴 짧은 글 속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렁이는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들이 친구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며 그러한 삶에 감사할 줄 모르는 친구들의 가슴속에 경종을 울리는 일침이 아니었을까요?
그녀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속에도 헬렌 켈러의 외침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나의 삶 속에 감사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이라고 헬렌이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잊고 살면서 남보다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위해 욕심을 갖을수록 오히려 행복의 조건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헬렌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발견 할 수 있는 풍요로운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