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mood.er 2019. 6. 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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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포기하거나 없었던 일로 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합니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야, 다 쓸데없는 일이지." 마치 자신의 나태함과 무능함을 감추기 위한 변명으로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해도 소용없는 일'은 없습니다. 단지, 시작하지 못했을 뿐이지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어떻게든 문지방을 넘어서면,  그다음 여정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발걸음이 인도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 곳곳에서는 
"진작 해둘 걸, 지금은 너무 나이가 들었어."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아서 엄두가 나지 않아." 

"건강이 문제야."
"너무 늦었지.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다고."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너도 늙어 봐라, 한순간이야."
"다시 태어나면 모를까, 이번 생은 틀렸어."
"내가 조금만 날씬하고 예뻤어도."
"내가 부모만 잘 만났어도."
끝도 없는 이유와 변명이 들려옵니다.


아주 유명한 노래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스스로 깨닫지 못할 뿐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직도 문지방을 넘지 못하는 자신을 갖은 변명과 핑계로 숨기시겠습니까?
아니면, 조금씩 용기를 내어 한 걸음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시겠습니까?

박우현 시인의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를 소개하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그 때는 그 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 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 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 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 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 박 우 현 – 님의 시



모든 그 때는 절정이며,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는 것을  먼 훗날 죽음 직전에야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커다란 후회와 슬픔이 앞설까요? 후회로 끝나지 않고 그 때는 너무 늦어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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