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나는 삶다운 삶을 살고 싶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중에서

mood.er 2019. 7. 21. 14:50
반응형

"나는 삶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이란 매우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소박함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고전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했던 말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17년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형과 함께 사설 학교를 차려 운영하던 중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일정한 직업 없이 다양한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던 중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은 삶의 본질을 알지 못한 채 인간다운 삶과 관계를 유지할 여유조차 없이 각종 불필요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말입니다. 다시 말해 삶에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소유하기 위한 일념으로 그들의 소중한 시간을 노동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인들도 오늘날의 우리와 다르지 않게 농장과 집을 소유하는 것이 커다란 꿈이었고 실제 그것을 소유하기까지 약 20년에서 40년 동안을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영혼은 이미 금과 은으로 만든 굴레들을 스스로 발목에 채워버린 삶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소로는 인생 자체를 시도해보지 않은 하나의 실험으로 간주하고 스스로 문명사회를 떠나 곁에 사는 이웃도 없고 인적도 드문 숲속으로 들어가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생계를 꾸리며 2년 2개월 2일을 살면서 <월든>을 집필했습니다.


소로가 월든 호수에서 생활한 지 약 1년이 되었을 무렵, 노예제도를 지지하고 멕시코 전쟁을 추진하는 미국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 날 아침 풀려나왔지만, 이날의 경험은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정부와 관련한 개인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강연을 하면서 자신의 납세 거부까지의 배경을 설명하였습니다.


당시 그의 강연 내용은 <시민 불복종>이라는 에세이로 발표되어 20세기 세계 각지에 있는 독립 운동가와 인권 운동가 및 시민운동에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면서 그들에게 용기가 되어 주었고, 자신들의 싸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 중에는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로는 오늘날 인간의 삶의 주요 목적은 무엇이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단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고민하며 고뇌하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진실이란 추상적인 사고에서가 아닌 우리의 삶속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단순 소박하고도 자족하며 하는 삶.


노동을 하지만 노동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


인간의 탐욕과 허영에 가려진 우리 삶의 근본적인 목적을 잃지 않는 삶


그리고 소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꼼꼼하게 챙기다가 


인생이 다 지나가 버린다.


단순하게 살아라.


단순하게 살아라.


약 200년 전에 살다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깊은 고뇌와 삶에 대한 성찰은 200년 이상이 지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본문 내용 중에서 발췌)



우리는 길을 잃은 뒤에야, 바꿔 말하면 세상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자신을 찾기 시작하고, 우리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세상과의 관계는 얼마나 무한한지를 깨닫기 시작한다.


호수는 풍경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표현이 풍부한 지형적 요소다, 그것은 대지의 눈이다. 사람은 그 눈을 들여다보면서 자기 본성의 깊이를 잰다.


옷이든 친구든, 새것을 얻으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헌 옷은 뒤집어 입고, 옛 친구에게 돌아가라.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옷은 팔아버리고 생각은 그대로 간직하라.

당신에게 친구가 부족하지 않도록 신이 보살펴줄 것이다. 

내가 날마다 온종일 거미처럼 다락방 한구석에 틀어박혀 있어도, 

내 생각이 내 곁에 있으면 나에게 세상은 여전히 넓을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새벽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눈을 부시게 하는 빛은 우리에게 어둠과 같다.

우리가 자지 않고 깨어 있는 날에야 새벽이 찾아온다.

새벽은 앞으로도 많이 남이 있다.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삶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이란 매우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추천포스트

[독서] - 파랑새 증후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