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사전적 의미는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졌지만, 세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그 가치를 높이 인정 받는 예술 작품'을 의미하며, 클래식 음악은 서양의 고전 음악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매력과 이유가 반드시 있을 테지만, 고전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특히, 음악의 경우 다소 길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안정감을 주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며,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경우 두뇌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준다고 합니다.
특히 임산부의 태교로 클래식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려주었을 때, 출산 후 태어난 아기가 클래식 음악을 듣게 되면, 상당한 안정감을 느끼며 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주의-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에 따른 것임)
클래식(고전)의 범위는 단지 음악뿐만이 아니라 공자의 <논어>, 단테의 <신곡>에서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르기까지 문학, 스포츠 등의 다양한 분야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고대 로마의 Classis(클라시스:로마 의 상류층)를 가리키는 용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초창기 클래식 음악은 왕과 귀족들을 위한 음악이었지만, 18세기 유럽에서 계몽주의 사상이 자리 잡게 되었고, 19세기에는 시민들의 권리와 지위가 향상되면서 문화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고전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중을 위한 연주회가 차츰 생겨나게 되고, 오늘날의 연주회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17세기 초 영국에서 대중을 위한 음악회의 시초로 여겨지는 연주회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세시대 신 중심의 사회에서 성행하던 교회 음악이 날로 쇠퇴해지고 있는 반면, 선술집에서 부르는 노래와 규격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주, 즉 세속적 음악들은 더욱 더 성행하는 가운데, 훌륭한 연주가들의 소규모 연주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양질의 음악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국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존 바니스터는 음악회에 와서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하려면 일 인당 1실링(12펜스)을 내도록 하는 지금의 입장료 개념을 최초로 기획한 사람으로 1672년 12월 30일, 런던 신문에 첫 번째 광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존 바니스터
초창기 음악회의 정경은 오늘날의 음악회의 모습과 사뭇 달랐으며, 개인 독주회가 아닌 여러 명의 연주자가 출연하였고, 청중들은 연주자들의 연주를 보며 매우 신기해했다고 합니다.
1678년 석탄 공장의 다락에서 열린 토마스 브리튼 음악회는 '땀 흘리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누구라도 그곳에 오면 훌륭한 연주를 들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대중들의 열띤 호응을 받으며 금세 유명세를 탔습니다.
1725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안-히아신스 필리도가 스피리튜엘스라는 콘서트를 창설하여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유럽 전역에 퍼져나가게 되었으며, 1743년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음악회가, 1749년 베를린의 뮤직 엑서사이징 소사이어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살롱 음악회
무엇보다도 중산계급의 출현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니즈가 점차 높아지면서 음악회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고, 아울러 음악평론, 음악 관련 잡지 발행 등 또한 활발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음악회에서는 성악가,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연주자들이 함께 출연하였는데, 리스트가 활동하던 시기(18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음악회(혼자서 연주하는 음악회)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보다 더 규격화된 연주회 형식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1770년 모차르트는 그의 부친과 함께 이태리 여행을 하던 중 음악회의 개념이 아닌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는 정도로 음악 전문가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연주한 바가 있었는데, 불과 14살이었던 모차르트는 자신이 직접 작곡한 교향곡을 연주하고, 피아노 콘체르토를 초견(처음 보는 악보로 연습 없이 연주함)으로 연주했습니다.
또한 전문 음악가들이 제시한 소나타를 초견으로 연주한 후, 변주곡 (특정 주제의 리듬, 선율, 화음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 시켜 하나는 곡으로 만듦)으로 연주하고, 다시 전조 시켜 연주했으며, 즉석에서 주어진 가사에 아리아를 작곡하여 클라비어(건반악기, 현재의 피아노)로 반주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케스트라 악장이 제시한 주제를 갖고 소나타를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휴그를 즉흥적으로 연주한 후 바이올린으로 삼중주를, 마지막 자신의 교향곡 중 하나를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며 지휘하였습니다.
게반트 하우스
이러한 프로그램을 불과 14살의 어린 소년이었던 모차르트가 소화해냈다는 것을 보면, 그가 세기의 천재로 불리는 이유와 그가 클래식 음악에 남긴 위대한 업적을 이해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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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연주회가 아닌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건반악기인 피아노가 연주자들의 독주 악기가 될 수 있었고, 현존하는 모든 훌륭한 피아니스트들의 시조로서 모차르트를 손꼽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세기의 천재 작곡가이자 위대한 피아니스트인 모차르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클래식과 함께 편안한 오후 보내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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