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감상평

mood.er 2019. 11. 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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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의 꽃말 -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시나요?


공유와 김고은 주연의 드라마 "도깨비" 이후, 최고로 애정하는 드라마는 바로 9월 18일에 첫방송을 시작으로 11월 21일 최종회 "기적 같은 소리"로 막을 내린 "동백 꽃 필 무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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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으냐?"고 물으신다면,"좋은데, 이유가 있나요?.그냥 좋은거죠." ~^^~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오고, 행복해지고, 슬퍼서 눈물이 펑펑 흐르다가도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였답니다.



특히 "동백 꽃 필 무렵"의 여주와 남주인 "동백이(공효진)"와 "황용식(강하늘)"의 환상적인 호흡과 동백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들 "필구(김강훈)", 동백을 버리고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매의 눈으로 동백과 필구를 지키는 동백의 엄마 "정숙(이정은)", 등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 정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더욱 드라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착하고, 여려보이지만 코너에 몰리는 순간 과감하게 "한방"을 날려버리는 "동백"은 엄마에게 버림받은 순간부터 제대로 사랑도 못받고, 대접도 받지 못하며 자랐지만, 누구보다도 사랑을 베풀며, 대접할 줄 아는 따뜻한 인간미가 흘러 넘치는 모습을 보는 순간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 동백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황용식은 "기냥 첫눈에 반했고요, 작전이니 밀땅이니 그딴 거 모르겠고... 용식입니다, 황용식이...!"라고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도 너무 멋지네요.



요즘 SNS로 밀땅하다가 고백하고, 헤어지는 연인들이 워낙 많다보니, 황용식이처럼 당당하고, 자신있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하는 사람이 더욱 멋져 보이네요.^^


두뇌가 그리 명석하지는 않지만, 남들 몸 사리고 계산기 두드릴 떄 일단 뛰어 들고 보는 용감하고, 먼저 행동하는 박력있는 촌므파탈 황용식은 동백에게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완벽한 응원"으로 그녀의 삶에 활력소가 되어 주는 장면도 참 따뜻했습니다.



동백의 아들 "필구"는 아직 8세이지만, 어디선가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렇게 좋아하는 오락기도 팽개치고, 바람 같이 달려와서는 "울 엄마 뒤에는 깡필구가 있다."고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치는 듬직하고 귀여운 아들인데, 어찌나, 상황에 맞게 연기를 잘하는지 시청자를 울렸다가, 웃겼다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



어린 딸을 버리고 떠났다가 평생을 어디서 떠돌며 살았는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채 동백의

근처를 맴돌다가 결국 자신의 딸에게 돌아가서는 "내가 너위해서 딱 하나.. 뭐든 딱 하나는 해주고 갈게..."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자신의 딸과 손자를 보호하고, 눈물겹게 사랑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첫회부터 무려 40회나 되는 내용을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최종회에서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복는 음미하는 거에요."



"기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마음과 노력이 가득 모이는 곳에 생기는 것이다."


"동백씨는 기적 같은 것을 믿어요?"


"아니요. 저는 저를 믿어요."




행복을 얻기 위해 강박증을 갖고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은 갈구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며 음미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동백의 말과 기적은 한 순간 일어난 것 같지만, 결국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사랑, 그들의 간절함을 통한 노력이 모였을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황용식이의 메시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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