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루시 모드 몽고메리(캐나다의 소설가)의 데뷔작을 만화로 제작하여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빨간머리앤의 주제가 중에 기억나는 가사입니다.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만큼 아이부터 어른, 모두에게 크고 작은 울림과 깊은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소설 속 '앤'의주옥같은 대사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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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고찰 -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 대사 중 일부는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백영옥 작가}에서 참조하였습니다.-
"곱다고요? 곱다는 말은 딱 들어맞지가 않아요. '아름답다'도 정확하지 않아요! 여기가 찡하게 아파 오잖아요. 진심으로 아름다운 걸 보면 그렇게 돼요."
"갈매기가 되고 싶지 않아? 난 지금처럼 여자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갈매기가 되고 싶어. 해 뜰 때 일어나 바다 위를 가르며 하루 종일 푸른 바다 위를 나는 거야."
"잡담과 글짓기는 전혀 달라요. 글은 생각을 잘 정리해야만 쓸 수 있어요."
"어찌된 일인지 이젠 과장된 표현을 쓰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하지만 좀 쓸쓸한 느낌이 들어요.
사실 제가 이렇게 자랐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쓸 수 있을텐데 말이죠.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에선 재밌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나는 마음껏 기뻐하고, 슬퍼할 거예요. 이런 날 보고 사람들은 감상적이라느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표현하다고 수군거리겠지만. 나는 삶이 주는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을,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마음껏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요."
"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거야."
"앞일을 생각하는 건 즐거운 일이에요. 이루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미리 생각해보는 건 자유거든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께서는 아름답고 멋진 것을 볼 때 가슴이 찡하게 아파 오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언제인가요? 길을 걷다가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았나요? 요즘같은 늦가을 붉고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계절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셨나요?
앤의 말처럼 어른이 된다는 건 나쁘지 않지만, 어린 시절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앤의 대사 중 가장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멋진 이유는 바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대목입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해 삶이 두려웠지만, 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오히려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삶이 더 기대되고 멋질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현대인들 중에 '스마일 증후군'이라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럴때일수록 앤의 감정 표현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삶이 주는 기쁨과 슬픔, 등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마음껏 느끼고 표현겠다는 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당당하고 멋지게 들려오는 것 같아요.
최선을 다했지만, 때로는 질 수 있다는 것을, 대신 최선을 다하는 동안 노력의 기쁨을 알게 되었기에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지혜로는 앤.
마지막으로 해봤자 소용없다는 식의 무기력한 사고를 반성하게 해주는 앤의 일침이 귓가에 쟁쟁하게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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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삶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 빨간머리 앤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은 더 나쁜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는 앤은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며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그 앞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기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멋진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아주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모든 분들께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를 전하며, 가던 길을 잠시 멈추어 서서, 차 한 잔의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시간을 가꾸어 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