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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2019년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나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신영복 교수님의 저서 <담론>에 담긴 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구방심 <求放心>-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다.'는 것은 < 맹자의 고자장구 상>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라갈 생각도 않고,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으려 하지도 않으니 슬프다! 사람들은 자신이 기르던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으려 하면서도 잃어버린 마음을찾을 줄 모른다. 학문의 길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데 있다."
'잃어버린 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잃어버린 마음의 종류는 모두 다르겠지만, "초심, 즉 처음 가졌던 마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제시된 상황에 대해 각자의 과거로 돌아가서 당시 느꼈던 초심을 떠올려주시기 바랍니다.
합격 통지를 받고, 직장에 첫 출근하던 날 ,
썸타던 이성에게 고백을 받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한 날,
세상에 태어나서 난생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 순간,
첫 아이를 출산했던 순간,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등 등
이처럼 인생에서 초심을 갖게 되는 순간들이 꽤 많이 존재합니다.
'작심 3일'까지는 아니어도 아마 꽤 오랜 시간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잘 견뎌내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매너리즘(mannerism) , 즉 '타성'에 젖어 '초심'을 잃어버리게 되는 순간 자신이 하던 일에 대한 자부심과 흥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마음, 즉 초심을 잃는 순간 하던 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매너리즘이란 '항상 틀에 받혀 일정한 방식, 혹은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을 잃게 되었을 때, 삶 자체의 행복과 불행의 감정이 교차하게 되며, 결국 행복한 인생, 이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자신의 "마음"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이 변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마음을 잃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든지 해당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잃어버린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나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누가 잃어버린 마음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첫째, <하늘로부터 받은 가치를 보존하라.>'홀로 있을 때 조심하는 것' 남이 볼 때 근신하는 차원을 넘어서 혼자 있을 때도 존엄성을 잃지 말라는 <<중용>>>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둘째, <마음을 잃어버릴까 수시로 돌아보는 사람을 두려워하라.> 즉, "절실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하라" 는 말처럼 간절한 자세로 배움을 구하고, 뜻을 명확히 하여 자신의 삶속에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셋째,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 즉 선한 기운을 받고, 마음을 자라게 하는 시간을 말하는데, <증자>가 하루 세 번 반성함으로써 자신을 돌이켜 보았듯이 날마다 잃어버린 마음은 없는지 돌아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삶 속에서 공부란 마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람답게 살고자 묻고 배우는 길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나의 마음이 걸어가고 있는 길이 과연 올바른 길인가?"
"내가 먹은 마음이 과연 인간다움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인가?"
"나의 마음으로 인해 과연 내 삶이 진정으로 가치있고, 행복한가?
"지금 나의 마음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