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지체 없이 그것을 찾으러 동네를 헤맨다.
하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자신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 모른다.
심지어 그것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다."
- 맹 자 - <<고자장구 상>>
맹자 (BC 372년 추정 ~ BC 289년 추정)
"자신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 모른다." 라는 구절이 귀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직장에 다니고 결혼한 이후에도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너무 열심히 살다 보니 오래전 맹자의 말씀처럼 "잃어버린 마음" 에 대해 생각할 겨를조차 없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니, 내 마음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할 것 같습니다.
위의 구절에서 왜 하필 닭이나 개를 예로 들었는지 의아해할 수 있겠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성공을 추구하며 물질만능주의를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맹자는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학문의 길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다 ?"
내 마음이 어때서? 라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요.
위에서 언급한 성공주의, 물질주의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돈 자체는 그 가치가 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내가 벌어서 얻게 된 돈은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수단으로 또 그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에 따라 내가 번 돈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가 갖게 된 돈이 나의 삶을 말해주며, 내가 가진 돈을 어떻게 쓰며 살아가는지에 따라 나의 인생관과 삶의 가치관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정자가 <<심경주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몸을 봉양하는 물질에 대해서는 말마다 다 잘 되기를 바라면서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에 있어서는 도리어 좋아지려고 하지 않는다.
외부의 사물이 좋게 되었을 때는 도리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이미 좋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마음을 잃은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력, 높은 명예와 지위, 많은 돈을 가진 부자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으며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았습니다.
그것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올바른 일인지, 그렇지 않은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나중에는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돈과 권력을 갖기 원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삶 속에서 맹자와 정자가 말한 "마음"이 망가지는 것이죠.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도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은 심각하게 오염되고 망가져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고민하며 살고 계십니까?
그리고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나의 마음을 훼손시키지는 않는지 생각할 수 있으신가요?
인간다운 본성과 마음을 잃고 자신이 그릇된 길로 가면서도 잘못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마음을 잃었다는 증거이며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항상 돌아볼 줄 알고 인간다운 본성과 마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비범한 사람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잘 간직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라면서
남은 일요일 오후도 평안하게 보내시고, 활기찬 월요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