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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in 강남에서 맛집 즐기기

mood.er 2020. 1. 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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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in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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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강남 딤섬 맛집] 가성비 좋은 '부르스 리'에 다녀왔어요.



요즘 친구들을 만날 때면, 맛집과 디저트 카페 방문은 거의 필수 코스가 되었어요. 



식사 비용은  대략  7,000원 ~  20,000원 , 식후 디저트 카페 비용은 커피와 조각케이크를 먹는다면, 대부분 10,000원을 훌쩍 넘어가니까, 주머니 사정이 얇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부담이 될때가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친구들을 만나지 않을 수 있나요? 당연이 그럴 수 없죠.


1인에 지출 비용 10,000원 정도로 해서 2인이니까  20,000원에 식사와 디저트까지 먹고, 초과해도 10%, 즉, 2,000원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미션을 수행해보기로 했어요.



1인 - 10,000원(최대 11,000원) 

2인 - 20,000원(최대 22,000원) 

식사 및 디저트 카페 이용 금액을 1인 10,000원을 목표로 정해놓고 강남에서 놀아보기로 한거죠. 



짜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만원의 행복  in 강남>에 도전하기로 했답니다. 

기대되기도 하고, 이게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도전!!! 


우선 메뉴를 선택하는 일이 비용 지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 같아 아주 신중하게 고민했어요.


한식, 중식, 일식, 분식, 이탈리안식, 인도식, 베트남식, 태국식  등등 



분위기와 맛, 그리고 가격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을 고르는 일이 가장 중요했고, 그만큼 쉽지 않았어요. 사실 2인에 20,000원이면 평범한 식사 한끼 비용인데, 식사와 디저트까지 포함시켜야하니까, 더욱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어요.



심사숙고한 끝에 선택된 곳은 바로 요즘 가장 핫한 음식인 '마라탕' 이었는데, 선택한 재료의 중량대로 지불하기 때문에, 오늘의 도전에 아주 유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했어요.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드디어 발견! 



'희래식당'이라는 곳인데, 신촌에서 한번 이용한 적이 있었고, 강남에서는 처음인 곳이에요. 

여기서는 계란 볶음밥이 무한 리필 되니까, 마라탕만 주문하면 진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거든요.



탕 그릇을 두 개로 나누지 않고, 한 그릇에 2인분의 재료(여자들끼리 먹기에 그릇이 무척 크고 푸짐하게 담을 수 있지만, 남자분들은 1인당 드시는 편이 나을 것임)를 담기로 하고, 친구랑, 저랑 취향에 맞는 재료들을 가득 담아, 저울에 올려 놓았는데, 8,600원(1인/4,300원)으로 디저트 비용 11,400원이

확보됐어요.



물론 개당 비용을 받는 꼬치와 고기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그 외에도 워낙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중국식 당면, 부주, 마른 두부, 죽순, 청경채, 숙주, 고수 등 각종 야채와  버섯, 당면, 쌀국수, 라면 사리, 우동, 등 일일이 열거하지 못하니, 사진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중국식 향신료가 제대로 들어갔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서인지, 감칠맛이 도는 진한 국물맛이 취향저격이어서 어느 새 마라탕에 푹 빠져버린 것 같아요.




특히 진한 육수에 각종 몸에 좋은 재료들을 듬뿍 담아 원하는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하고, 나중에 알았는데, 이 곳 재료들이 싱싱해서 다른 곳보다 맛이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강남에서 8,600원으로 2인이 이렇게 배부르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저 자신도 놀랐어요.



정말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다지트 맛집을 찾기 위해 주변을 배회하다가, '19티' 라는 곳을 발견하고, 폭풍 검색을 하며 가격 등 예산을 확인 후 12,000원에 팬케이크 세트 (2인)로 결정했어요.



주문한 메뉴는 수플레 팬케이크 3개에 생크림, 메이플 시럽과 각종 과일들이 함께 나오는데, 아뿔사, 음료가 없는거에요.



'음료는 별도 주문 해야하는 구나.', 사실 당연한 건데, 예산에만 집중하다가 놓쳤어요. 

그럼 생수는 무료니까, 생수와 함께 먹을까 고민하다가 10% 정도 초과는 예상했던터라 1,900원짜리 밀크티도 추가 주문했답니다. ㅎㅎ




그러고보니, 배불리 먹었던 마라탕 보다 디저트 가격이 더 비싼거였어요. ㅜㅜㅜ

요즘 아주 핫한 익선동의 수플레 팬케이크 가격이 20,000원 정도 하는데, 12,000원이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우와~ 비쥬얼도 예쁘고, 찰랑찰랑 거리는 수플레 팬케이크를 한입 베어문 순간,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과 메이플 시럽을 곁들이니, 은근하고 기분 좋은 달달함과 달걀 머랭의 고소한 향기에 반했지 뭐에요.




마라탕 먹고, 배가 그렇게 불렀는데도,  수플레 팬케이크가 눈깜짝할사이 사라져버리네요. ㅜㅜ




다음 대기자들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비워주고, 나와서 드디서 강남에서 지출한 영수증 목록을 확인할 시간이 다가왔어요.



8,600원 식사비용, 12,000원 디저트 비용, 1,900원 음료 비용 - 총합 22,500원 


20,000원 목표로 하고 10% 초과할 경우 최대 22,000원에서 500원이 초과되었지만, 강남에서 이 정도면 진짜 선방하지 않았나요?^^




이렇게 <만원의 행복> in 강남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 하고, 친구와 함께 남산타워로 고고 씽!!

연말과 새해를 맞이해서 오랜만에 남산에 가보고 싶었거든요.


여러분들께서도 저와 같이 <만원의 행복> 에 도전해보신다면, 가성비와 분위기 좋은 맛집을 찾는 재미뿐만 아니라 얇아지는 지갑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경험도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성공적인 <만원의 행복> in 강남 을 무사히 마무리 하며, 다음에 만날때까지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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