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공평한 선물

mood.er 2019. 6.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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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들었습니다. 창밖에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이 대지를 적실 때의 시원함도 참 좋지만 온종일 내리는 장맛비로 인한 눅눅함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폭염에 지칠 무렵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다가  곧이어 찬 바람이 불어오고 창밖에 흰 눈이 내리는 정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과 함께  1년이 지나고 이듬해 또다시 사계절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사계절의 변화 속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월, 즉 시간이 흘러갑니다.

 

여러분께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공평한 선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오늘은 바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공평한 선물인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일주일 동안 가장 기다려지는 요일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아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말"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한 주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니 너무나도 당연한 대답이겠지요. 특히나 저는 15년 동안 기업에서 직원들의 CS 능력 향상과 마인드 강의를 해오면서 피부로 느껴왔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말이 지나고 출근하기 전날에는 아예 우울감을 호소하는 직장인들도 꽤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직장보다는 집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되는 현상은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저와 여러분들 또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출근길이  즐거운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만 오늘은 그렇지 않은 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직원의 마음이 행복해야만 고객들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의 효과적인 고객응대법과 올바른 서비스를 가르쳐주는 일이 중요한 만큼 직원들의 출근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저의 커다란 숙제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직장에 근무하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울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말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그렇다면 꼭 저와 함께 공유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80세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기준으로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80세의 삶 중에 인생의 4분의 1인 20년은 수면, 즉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고, 또 다른 4분의 1인 20년은 수면 외에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 (공부, 연애, 여행, 등등)이라고 합니다. 80세를 살았다고 가정했을 때 인생의 2분의 1인 40년 정도의 시간은 좋든 싫든 간에 직장에서 보내야 했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됩니다.

 

요즘은 근로기준법,  탄력 근무제,  육아 휴직 등 다양한 시스템이 활용되면서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직장에 다니는 분들의 경우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를 포함해서) 인생의 2분의 1이라는 시간을 필연적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직장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직장에 다니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침 출근 시간과 근무 시간, 그리고 퇴근 후 집에 돌아오는 시간까지 꽤 오랜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근무 시간을 힘들고, 휴일은 즐겁다."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공평한 선물인 시간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오늘 하루가 지나고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각자에게 주어진 죽음의 시간과 가까워진다는 것을 생각해 보셨나요?

 

그렇다고, 갑자기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직장에 다니며 근무하는 댓가로 받은 월급은 바로 내 삶의 생명인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과 맞바꾼 결과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직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셨지요? 즉, 근무 시간은 즐겁지 않다! 라고 단정하며 그 시간을 그럭저럭 보내버리고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 지겨운 시간이라고 하면서 휴일만 기다리며 방치하게 된다면, 결국 소중한 생명과도 같은 나의 시간을 허비하는 셈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인식한 순간 더는 근무시간을 기계적으로 무의미하게, 수동적으로 보내면 안 된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휴일만 기다리며 근무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 직장인들이 회사에 출근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을 즐겁고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 밖에 어느 곳에서든지 지금 하고 계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여러분 앞에 계신 동료나 고객들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대하며 그로 인해 매 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여러분의 삶은 더 이상 휴일과 주말뿐만이 아니라 근무하는 시간까지도, 매순간 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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