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입추가 다가온 것을 보면, 푹푹 찌는 더위도 이제 서서히 물러갈 채비를 할 것 같은 기대감이 솟아오릅니다. 대도시의 건물마다 뿜어대는 열기로 인해 유난히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 여름을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복잡해진 머리를 시원하게 식혀줄 수 있는 맑고, 깨끗하며 상쾌한 산속이나 휴양지의 신선하고 기분 좋은 공기와도 같은 그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해지는 순간입니다. 더운 여름날 밤잠이 오지 않아 새벽까지 깨어 있다가, 라디오를 켜고, 마음이 진정될 수 있는 음악을 들으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하게 시인과 시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박용철 시인은 1904년에 6월 21일에 광주에서 태어나 1938년 5월 ..